3980장
위엄 서린 황천화의 목소리가 처렁처렁 울리자 하현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항상 다른 사람이 이렇게 자신을 위협했었는데 자신의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위협할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그러나 보아하니 하구봉이 예의 바른 게 무엇인지 황천화를 제대로 가르쳐야 할 것 같았다.
대하는 예의지국이다.
황천화가 자신의 휘하로 들어온 이상 언제까지나 무식하게 날뛰는 사람으로 놔둘 수 없다!
황천화의 말을 들은 페낭 무맹 제자들은 모두 걸에 질린 표정으로 꼿꼿이 무릎을 꿇었다.
멀지 않은 곳에 포르쉐 차량을 세워 놓고 이를 바라보던 원가령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눈앞에서 이 광경을 똑바로 보고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와 양호남은 오랫동안 세심하게 계획했고 많은 대가를 치르고서야 황지호를 이곳으로 보냈다.
오늘 밤 그녀는 하현이 개업을 못 하게 막는 것뿐만 아니라 양가백약의 조제법까지 빼앗을 심산이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황지호가 하현 앞에 무릎을 꿇을 줄이야!
이것은 원가령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것이 하현의 능력이라고 인정하지 않았고 그저 질투심에 활활 타오르는 눈으로 양유훤을 노려보고만 있었다.
이 여자는 뭐가 그렇게 대단하길래 자기보다 예쁘고 이런 능력까지 가지고 있는 걸까?
황지호는 수십 명의 자기 사람들을 수습한 뒤 공손한 얼굴로 하현 앞에 섰다.
“하현, 시키는 대로 다 할게.”
“우릴 죽이든 살리든 우리 페낭 무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공손하게 하현을 대하는 황천화를 보고 황지호는 그제야 머리를 조아리고 말했다.
“하현, 우리가 정말 잘못했어. 제발 기회를 줘.”
“딱!”
하현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직원들이 방금 달인 양가백약 한 항아리를 가지고 와서 바닥에 놓았다.
하현은 나무 막대기로 휘저으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난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내 앞에서 함부로 날 깔아뭉개는 사람은 더더욱 싫어해!”
“황지호?”
“아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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