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7장
얼굴을 가리고 일어선 양호남은 하현을 가리키며 이를 갈았다.
“이 자식이! 감히 기습 공격을 해?”
“이 파렴치한 놈!”
“퍽!”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손바닥을 내리쳤다.
“이건 기습이 아닌 거지?”
“퍽!”
“그 정도 실력으로 나한테 덤비려고 했어?”
“퍽!”
“당신은 나랑 싸울 실력이 못 된다니까 아직도 못 믿는 거야?”
“퍽!”
“당신 정도의 수준으로 감히 극동의 병신 어쩌고 하는 말을 입에 담는 거야?”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어?”
“무릎 꿇고 사과하라니까 못 알아듣겠어?”
하현은 냉랭한 표정으로 훈계하듯 말하며 좌우로 손바닥을 휘갈겼다.
이리저리 휘둘리던 양호남은 계속 나뒹굴다가 구석에 있는 무기 선반에 부딪히고 말았다.
훈련용 무기들이 잔뜩 쌓여 있는 선반이 휘청이며 물건들이 우수수 그의 머리 위로 떨어져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양신이를 비롯한 부잣집 자제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아연실색하며 자신들도 모르게 뒷걸음질쳤다.
도무지 눈앞의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
“개자식! 죽여버릴 테야!”
체면이 땅에 떨어진 양호남은 이를 악물고 바닥에서 칼을 주워 하현의 명치 쪽을 향해 훅 찔렀다.
“윽!”
하현은 차가운 얼굴로 한 걸음 다가가 양호남의 목덜미를 잡아채서 단번에 높이 치켜올렸다.
“양호남, 이까짓 솜씨로 우쭐거리며 날뛴 거야? 이 정도 칼에 내가 찔릴 거라 생각한 거냐고?!”
하현은 말을 하면서 한 손에 힘을 꽉 주었다.
벌겋게 달아오른 양호남의 얼굴이 점차 검붉게 물들었다.
마치 죽어가는 물고기처럼 그의 두 손과 두 발이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
주변에 있던 부잣집 자제들이 이 모습을 보고 놀라 입을 틀어막으며 뒤로 물러섰다.
그들은 감히 나서서 막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페낭 무맹 제자들조차 아무 반응을 하지 못하고 아연실색했다.
바로 그때 하현의 등이 갑자기 아파왔다.
마치 누군가가 온 힘을 다해 각목으로 자신의 등을 때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현이 고개를 들어보니 원가령이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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