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9장
”모욕?”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필립 선생님을 보며 냉담하게 말했다.
“황실 송로란이죠. 내 말이 틀리지 않았죠?”
필립 선생님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맞습니다.”
하현은 앞으로 나아가 말했다.
“방금 말한 레시피와 재료도 맞구요?”
필립 선생님은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맞습니다. 그런데 이건 내 독점 레시피예요.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어요!”
필립 선생님의 말에 원천신 일행은 어리둥절한 눈빛을 보이며 하현을 쳐다보았다.
설마 이 촌뜨기가 필립 선생님이 만든 요리를 먹어 본 적이 있단 말인가?
하지만 아무리 봐도 하현은 촌뜨기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설마 노국 황실의 연회에라도 참석했었단 말인가?
원가령도 눈을 번쩍였다.
하현에게 다른 신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쳤다.
“젊은 사람이 꽤나 능력이 있군요.”
필립 선생님은 잠시 심정을 추스른 후 평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나에게 사과해야 해요.”
하현이 심드렁하게 물었다.
“그래요?”
“당신이 내 요리를 알아본 능력은 인정합니다.”
필립 선생님은 두 손을 뒷짐진 채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생각해 보니 내가 몇 년 전 은퇴했을 때 직접 만든 요리를 두고 어떤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한 게 기억나는군요.”
“아마 내 추측이 맞다면 그때 그 프로그램을 본 것 같은데, 아닌가요?”
“방송에서 음식 이름뿐 아니라 재료도 설명했었거든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 업계도 비밀이 얽혀 있는 곳이라 맛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쉽게 말할 수가 없죠.”
여기까지 말하며 필립 선생님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당신이 이 음식을 알 수 있었던 건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이지 다른 의미가 있는 게 아니에요!”
“이름과 재료라도 아니 그 정성을 봐서 사과만 하시죠. 무릎까지 꿇을 필요는 없어요.”
필립 선생님의 말을 듣고 사람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하현에게 눈길을 돌리자 냉소적으로 돌변했다.
알고 보니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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