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5장
문이 열리자 수십 명의 남자들이 들이닥쳐 순식간에 룸 안을 빼곡히 메웠다.
선두에 선 남자는 골프채를 들고 있었는데 흉악한 얼굴에 풍기는 살벌한 기운이 사람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하구봉은 얼굴이 싸늘해지며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
“건방진 놈! 우리가 여기서 술 마시고 있는 게 안 보여?”
“뭘 하려는 거야?”
“어? 뭐 하려고?”
“뭘 할 거냐고?”
앞장섰던 남자는 쓸데없는 말 대신 오른손을 휙휙 휘두르며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죽이러 왔지!”
수십 명의 남자들이 동시에 앞으로 돌진하며 손에 쥔 골프채를 계속 휘둘렀다.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술을 마신 하구봉은 몸이 나른해져서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강옥연이 긴 다리로 앞에 있는 탁자를 걷어차서 몇 명의 사내들을 내리쳤다.
자신들의 계획이 이미 발각된 것을 알아차린 강옥연이 얼른 소리쳤다.
“얼른 도망가!”
“퍽!”
말이 끝나가도 전에 앞장섰던 남자는 몸을 휘두르며 강옥연의 몸을 걷어찼다.
정말로 고수다운 몸놀림이었다.
강옥연도 몸놀림이 좋았지만 상대가 안 될 정도로 걷어차여 비명을 지르고 코너로 굴러갔다.
“강옥연!”
하구봉은 안색이 급변해서 주변에 있던 사내들을 몇 번이고 걷어차 넘어뜨렸지만 기습하던 남자가 휘두르는 맥주병에 머리를 심하게 맞았다.
‘따깍’하는 소리와 함께 하구봉의 몸이 흔들거렸다.
그가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야구 방망이가 그의 무릎을 세게 후려치는 소리가 들렸다.
결국 하구봉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남자들은 모두 무술을 익힌 사람들이고 싸워 본 경험도 풍부한 것이 틀림없었다.
함부로 상대하다가는 실력이 막강한 하구봉에게 반격을 당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이었다.
하구봉, 강옥연, 그리고 그들의 세 부하가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널브러졌다.
좁은 룸에서 하구봉은 술을 마신 상태였고 그만큼 반응이 느려 30%도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반격할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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