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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2장

30분 후, 하현의 일행과 양호남의 일행이 양 씨 가문 장원의 대청에 모였다. 양 씨 가문 장원은 산과 물을 따라 지어져 있었으며 남양 지역 특색의 건축 양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대하의 강남 스타일과 북유럽의 건축양식이 잘 어우러져 건축가의 웅장한 이상과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지금 남양 3대 가문 중 하나인 양 씨 가문은 이미 위태로워져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대청홀은 200평방미터 가까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한가운데는 귀한 침향목 의자가 놓여 있었다. 양옆에는 황화목으로 만든 의자가 늘어져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 하현 일행이 자리를 잡자마자 뒤쪽에서 일련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화려한 옷차림을 한 대여섯 명의 남녀가 백발이 성성한 노부인을 둘러싸고 걸어 나왔다. 이 노부인은 몸집이 약간 작고 등이 구부러져 있었으며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야윈 모습이었지만 눈빛만은 꼿꼿하게 날이 서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한기를 가득 머금은 채 외부인인 하현에게 떨어졌다. 마치 예리한 침으로 정곡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이라 하현의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만들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 사람은 양 씨 가문 안주인이자 양제명의 아내였다. 곧이어 수십 명의 양 씨 가문 자손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구석에 서서 기웃거렸다. 다만 하현과 양유훤 두 사람을 바라볼 때는 눈에서 혐오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들 몇 명은 양유훤이 머리가 나쁘거나 안목이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입을 삐죽거렸다. 하현처럼 어디에도 내놓을 수 없는 사람을 데려오다니! 그녀들은 양 씨 가문은 절대 양유훤이 데려온 저 남자를 데릴사위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들의 고귀한 가풍이 더럽혀지면 안 될 일이다! “할머니!” 양호남, 양신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 노부인은 이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의자에 가서 앉았다. 그런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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