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8장
내 남자?
짧은 이 한 마디에 여수혁은 천둥소리를 들은 듯 귀가 먹먹해졌다.
양유훤의 신분은 말할 수 없이 높다!
지금 양 씨 가문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말라죽은 낙타가 말보다 큰 법이다.
양유훤은 양 씨 집안의 실세로서 배후에는 양제명이 그녀의 뒤를 받치고 있었다.
그녀의 남자라.
그것은 어마어마한 권력을 상징한다.
적어도 지금 페낭에서는 이 씨 가문과 원 씨 가문 외에 양 씨 가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양유훤이 비호하는 하현을 밟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수혁이 페낭 무맹의 부맹주 아들이라는 아주 비범한 신분을 가졌다고 해도 양유훤이 하현을 비호하고 나선다면 그로서도 절대 어쩔 수 없었다.
양 씨 가문이 정말로 무너지고 페낭의 몇몇 세력에 의해 완전히 소멸되지 않는 한 지금 이 시점에서 양유훤의 권세는 여전할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수혁이 줄곧 양유훤에게 관심을 가졌고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삼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양유훤의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 여수혁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양유훤!”
여수혁이 무겁게 입을 열고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
“이 녀석의 정체는 당신도 나도 잘 알고 있어!”
“그를 비호하기 위해 굳이 당신의 남자라고 말을 하다니! 그 결과가 어떤 것일지 생각이나 해 봤어?”
“그리고 당신도 당신의 신분을 잘 알고 있겠지만 그를 당신의 남자라고 선언하는 순간 당신은 그를 끝없는 위험에 빠뜨리게 된 거야.”
“그런데도 당신 계속할 거야?”
“그래, 내 결정은 바뀌지 않아.”
양유훤이 단호하게 말했다.
“하현은 내 남자야. 나 양유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 틀림없는 사실이야!”
“누군가가 그를 건드리려면 내 시체부터 밟고 지나가야 할 거야!”
“여수혁, 당신이 해 볼 테야?”
여수혁은 어둡게 가라앉은 얼굴로 나지막이 말했다.
“양유훤, 내가 당신한테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함부로 행동하지 마!”
“당신은 절대 이 남자를 지킬 수 없어!”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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