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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4장

다른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여 있었을 때 양유훤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고 애썼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양제명의 품에 안기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혹시라도 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갈까 봐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결국 옆에 있던 하현을 껴안았다. “하현, 정말 고마워!” “당신은 우리 양 씨 가문의 은인이야! 정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럴 말을 들을 만큼 대단하지 않아. 별거 아니야.” “하지만 어르신의 내상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야. 어르신은 절대 조용히 안정해야 해. 누구의 방해도 없는 곳을 찾아 1년 반 정도 동안은 안정을 취해야 해. 그리고 몸조리를 잘 해야 해.” “하현, 그건 걱정하지 마. 뒷일은 내가 잘 처리할게.”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뭔가 귀신에 홀린 것 같아!” 마침내 정신을 차린 여수혁이 반응을 보였다. 정신을 차린 후 그가 가장 첫 번째로 느낀 것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의술과 무술을 겸비했고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남양의 페낭에서는 의술계와 무술계에서 명성이 자자했다. 그런 그조차도 양제명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판단할 수 없었고 그럴듯한 해결책조차 내지 못했다. 게다가 그의 계산대로라면 양제명의 치료 과정은 적어도 한 달 이상은 걸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의사도 아닌 하현이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침술로 양제명의 정수리에 몇 번 침을 놓은 것만으로 양제명이 깨어나다니! 이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른 몇몇 남양 고수들도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들도 온갖 방법을 다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도 손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하현이 3분 동안 맥을 짚은 것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냈을 뿐만 아니라 십여 분 만에 사람을 깨어나게 한 것이다. 만약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사람들은 하현이 양제명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자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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