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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0장

하현의 모습을 본 설은아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그녀의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 이 사람들은 아침부터 회사를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 그녀가 하현을 부르지 않은 이유는 링 위에서 싸우고 있을 그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현이 결국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녀 자신이 결국 갈 길 바쁜 하현의 바짓가랑이를 끌어당긴 꼴이 되어 버렸다. 이런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치자 그녀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하현은 멀리서 설은아를 향해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낸 뒤 미소를 지으며 진주희를 힐끔 쳐다보았다. 진주희는 사람들을 이끌고 설은아와 다른 회사 간부들 곁으로 가서 그들 곁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그제야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전통옷을 입은 남녀 십여 명을 둘러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구영찬은 어디 있어?” “나와서 얘기해?” “오호, 링 위에서 몇 번 싸우고 나더니 천하의 왕이라도 된 줄 아시나?” “감히 우리 도련님한테 나와라 마라야?” “맞아. 우리 도련님은 당신이 원한다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어서 이 자를 끌어내! 경기에서 몇 번 이겼다고 우리 구 씨 가족들을 함부로 보는 모양인데, 당신이 그렇게 대단해?” “아마 당신이 모르는 모양인데, 우리 구 장로는 황금궁 외문 어르신이야!” “우리 형님은 황금궁 내문의 제자야!” “링 위에서 몇 번 이긴 건 둘째 치고, 용문대회에서 우승자가 되었다고 해도 우리 형님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무학의 성지 제자라는 말의 무게는 보통 사람들이 함부로 상상할 수 없는 거야!” 하현은 그들의 우두머리나 다름없는 구영찬을 찾아왔다는 말을 듣고 전통옷을 입은 십여 명의 남녀들은 모두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쏘아보았다. 그들의 편협한 인식으로는 경기에서 인도인 몇 명 꺾었다고 해서 그들 앞에 와서 큰소리치는 하현이 가소로울 따름이었다. “그래, 무슨 소란이길래 날 불러?!” “내가 낮잠은 꼭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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