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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8장

이튿날 아침, 하현은 결전이 이루어질 경기장에 도착했다. 손엄명, 구양연, 천정국 등은 이미 와 있었다. 하지만 군중 속에 하현의 눈길을 끄는 여자가 있었다. 스물일곱, 여덟쯤으로 보이는 여자는 통통한 몸매에 긴 머리를 휘날리며 세련되게 화장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을 스타일이었다.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주위의 남자들이 모두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여자를 보는 남자들의 부류는 둘 중 하나였다. 거칠게 그녀를 정복하고 싶어 하거나 아니면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사랑을 구걸하거나. 그러나 손엄명 일행은 이 여자에게는 눈도 돌리지 않고 뭔가 언짢은 기분에 사로잡힌 듯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손엄명 부문주, 구양연 부지회장, 천 장로, 다들 왜들 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요?” 하현은 진주희가 준비해 준 커피를 받아 마시면서 의아한 듯 눈썹을 들썩이며 입을 열었다. “오늘 이 경기가 걱정돼서 그러는 겁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있는 한 인도인들은 더 이상 날뛸 수 없을 거예요.” “어차피 원래 계획도 나 혼자 저들을 상대하는 거였으니까요.” 하현은 손엄명 일행이 남선을 비롯한 세 사람이 독살 공격을 받고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한껏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했다. “하현, 오늘 경기에 당신은 참가하지 않아도 돼!” 이때 옆에 있던 한 장로가 하현을 쳐다보며 침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 쪽에 14명의 선수가 더 있으니 용문에서 선발해 출전시킬 거야.” “자네는 일이 바쁘니 집에 가서 좀 쉬어.” “지금까지 당신의 공로가 얼마나 큰지 우리가 잘 기억하겠네.” 구양연이 얼굴빛이 싸늘하게 변하며 입을 열었다. “용 장로, 당신은 비록 용 씨 가문 사람이지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일인데 왜 당신이 하현에게 참가하라 마라 하는 겁니까?” “그게 공평한 처사라고 생각하는 거요?” “제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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