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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8장

마음이 답답하고 분했지만 아복은 감히 두 번 다시 다가갈 수는 없었다. 그는 얼굴을 가득 찌푸리고는 옆으로 기어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만약 그가 이런 상황에서 계속 판을 벌이고 그들에 맞선다면 하현은 가만히 있을지언정 진주희는 절대로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라는 걸 아복은 이미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하현, 당신이지? 내 약혼자의 부하를 죽이고 내 약혼자의 사람을 때린 사람이?” “감히 관을 가지고 와서 내 약혼식을 망치려고 들어?” 하현이 한 걸음 다가서는 것을 보자 구예빈의 낯빛이 말할 수 없이 일그러졌다. “우리 구 씨 집안을 뭘로 보고 이따위 짓을 벌이는 거야?” “어서 이놈을 죽여!” 어쨌든 황소군은 구 씨 집안의 사위이다. 황소군을 건드리는 것은 구 씨 가문을 건드리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지금 구예빈은 나서서 손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말 못 할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혹시라도 하현이 말하지 말아야 할 말을 공개적으로 할까 봐 더욱 살의를 띠며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다. “죽여!” 구 씨 가문에서 온 여덟 명의 고수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허리에 찬 금장도를 뽑아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들었다. “쾅!” 하현의 옆에 서 있던 진주희는 담담하게 미소를 떠올리며 오른손을 내밀어 그들의 손에 들린 금장도를 빼앗은 뒤 세차게 휘둘렀다. 긴 금장도는 부서져 그대로 산산조각이 되어 날아갔다. 여덟 명의 구 씨 가문 고수들의 가슴에 산산조각 난 칼날들이 날아와 꽂혔고 그들은 ‘악'소리와 함께 피를 내뿜으며 땅바닥에 널브러졌다. 타의 주종을 불허하는 실력이었다! “하현, 대체 뭘 하려고 이러는 거야?” 황소군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복이든 구 씨 가문 고수들이든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런데 하현의 측근들은 이들을 아주 손쉽게 제압해 버린 것이다. 이것은 더 이상 그들 부부가 하현을 만만히 상대할 수 없다는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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