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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장

이 순간 설씨 어르신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이 합작이 체결되자마자 설씨 집안은 정식적으로 안씨 집안과 합작을 시작하였다. 비록 이것이 안흥섭이 직접 승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설씨 집안에서는 절대 이런 기회는 얻기 힘든 것이었다. 강남 전체에서 안씨 집안과 합작할 수 있는 집안은 각 지방에서 일류 가문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번 설씨 가문이 안씨 가문과 합작할 자격이 있다는 뜻이다. 그건 일류 가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거기다 쇼핑몰 프로젝트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설씨 가문은 하씨 가문과 안씨 가문 두 동반자를 등에 업은 셈인데, 들고 일어서는 것은 아직 확실치 않다. “너무 감사합니다. 안씨 집안이 우리 설씨 집안에 이런 기회를 주시다니요.” 설씨 어르신은 겸손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안씨 아가씨 특별히 저에게 이렇게 좋은 소식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안씨 대가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해주세요. 우리 설씨 집안은 반드시 이번 기회를 잘 잡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설씨 어르신은 안흥섭보다 나이가 몇 살 더 많았지만 지금 그는 안흥섭에게 비할 수 없이 공손한 태도를 보이며 조금도 깔보지 않았다. 안수정은 하현을 다시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설씨 어르신이 하현의 공로를 인정 할까봐 두려웠다. 사실, 그녀는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설씨 어르신이 이런 생각을 할 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그가 보기에 하현은 설씨 집안의 개 한 마리 일뿐, 설씨 집안을 위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런 일들은 다 설씨 집안에 보상하는 일일 뿐인데 그가 어떻게 이런 일을 두고 하현을 마음에 둘 수가 있겠는가? 만약 설씨 집안이 실력이 없었다면 하현이 가서 무슨 말을 하든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안수정이 떠나자 설씨 어르신은 자신의 ‘철 왕좌’에 앉아 흥분해서 온 몸이 떨렸다. 이번에는 설씨 가문의 또 다른 기회였다. 쇼핑몰 프로젝트와도 견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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