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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장

“얘야, 너의 인심이 이렇게까지 값어치가 있어?” 안흥섭은 웃을 듯 말 듯 입을 열었다. “분명 그럴 거에요.”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좋아, 그럼 네가 그렇게 자신만만 하다면 우리 안씨 가문의 가업이 상당히 많으니 아무거나 하나 찾아서 설씨 가문과 합작해봐. 이것도 설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는 셈이야.” 안흥섭은 보잘것없는 사소한 일을 말하는 것처럼 큰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런 2류 가문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치가 될 것이다. 비록 보잘것없는 작고 사소한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안씨 집안의 허락이 없어도 안씨 집안과 합작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것이다. “안씨 대가님. 큰 은혜를 소홀히 대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이후에 저에게 뭘 시키신다면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하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안흥섭은 웃으면서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는 하현의 잠재력을 보고 그를 도왔지만 지금의 하현이 그렇게 큰 실력을 가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일은 다 끝난 거죠?” 안수정이 옆에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일 다 끝났으면 나랑 같이 밥 먹으러 가요.” 하현은 손목시계를 힐끗 보고는 말했다. “아가씨, 이제 9시가 넘었어요. 우리 방금 아침을 먹었는데 어떻게 밥을 또 먹겠어요? 아니면 오늘 저녁에 데리러 올까요?” “좋아요.” 안수정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하현이 떠나자 그녀의 얼굴 표정은 무너져 내렸고 못마땅해 하며 말했다. “이 찌질한 남자. 하루도 나랑 함께 하려고 하지를 않네. 할아버지 그를 돕지 말았어야죠!” “왜 돕지마? 이건 내가 너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거야. 이 기회에 설씨네 가서 한 번 놀아봐.” 안흥섭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해다. “설씨네 뭐 재미 있는 게 있어요?” 안수정은 본래 냉랭한 성격으로 오직 하현을 만났을 때만 약간 기분이 좋아졌다. “설씨네 가서 그들에게 알려줘. 우리가 설씨 집안을 도와 준건 하현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하현이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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