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3장
”뭐? 감히 우리 용 씨 가문의 용천오를 협박하다니?”
“용천오가 우리 용 씨 가문 유력 후계자 세 명 중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걸 몰라?”
“용천오를 모욕하는 것은 우리 용 씨 가문의 존엄을 건드리는 것과 같아!”
용철구는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허리춤에 있던 칼집에서 칼을 빼내 하현의 이마를 향했다.
“순순히 내 말 들어. 그렇지 않으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때 가서 날 원망해도 소용없어!”
용철구는 용천진의 사람도 아니고 용천오의 사람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용 씨 가문 세 도련님 중 가장 몸을 낮추고 있는 용천두의 사람이었다.
용천두는 하현과 용천진이 맺은 동맹이 진심인지 거짓인지 알지 못했지만 이해타산을 따져 보았을 때 용천진이 용천오를 짓밟는 꼴은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
용천오가 죽지 않는 한 용 씨 가문 삼파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용천오가 정말로 죽는다면 용천두는 용천진과 싸워야 한다.
사실 용천두는 아직 용천진과 맞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밤 용철구를 내보낸 것이다.
용천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용철구가 나타나는 것을 본 순간 자신에게 일말의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래서 용천오는 먼저 머리를 조아리고 용철구에게 납작 엎드린 것이다.
자신이 해야 할 것은 이제 용철구의 비위를 잘 맞추는 것뿐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해서 하현에게 누명을 씌우는 데 성공한다면 지금 당장 그를 죽이지는 못하겠지만 절대로 하현은 누명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용철구도 자신이 이 자리에 나타남으로써 용천두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타나자마자 용천오에게 협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 말 못 들었어?”
“순순히 따르지 않다가 나중에 후회하며 날 원망하지나 마.”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나는 용 씨 가문 관사이자 노부인을 모시는 사람이야!”
“무성에서 우리의 말은 법이나 상관없지!”
“우리 말을 순순히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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