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0장
”국술당의 당주 하현이 죽을 작정을 한 모양이군! 겁도 없이!”
용천오가 피를 토하며 포효하던 바로 다음 날.
무성 종합병원에서 양손에 붕대를 감은 용천진은 벽걸이 TV에 시선을 던졌다.
그의 72명 여자 중 한 명인 사청인이 그의 다리를 세심하게 주무르고 있었다.
그녀는 몸에 착 달라붙는 의상을 입은 덕에 잘록한 허리와 우뚝 선 가슴이 숨 막힐 듯한 곡선을 이루었다.
시스루 옷 사이로 비치는 아찔한 살갗이 진찰을 하러 온 의사들의 눈길을 여지없이 끌어모았다.
그러나 의사들은 사청인에게 힐끔힐끔 눈길을 주면서도 용천진을 볼 때는 벌벌 떨며 똑바로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 일은 100% 하현의 자작극이에요.”
사청인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 모습이 방금 피어난 꽃처럼 아름다웠다.
“하현과 우리가 손을 잡은 관계로 용천오와 무성 상맹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어요.”
“용천오는 그 총명한 머리를 가지고 지금쯤 아마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을 거예요.”
“하현을 계속 자극하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고 멸망을 초래하는 길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 거구요.”
“그런데도 일이 벌어졌고 붙잡힌 사람도 고문을 당한 뒤 그들이 무성 상맹 출신임을 자백했어요!”
“어이없을 정도로 한 방에 당한 거죠!”
“처음부터 용천오가 시켜서 한 짓이라고 인정했으면 경찰서에서도 의심을 했을 거예요.”
“하지만 고문을 당한 뒤에 자백을 했으니 경찰은 신빙성 있는 진술이라 믿을 거구요.”
“간단히 말해 하현이 아주 마음을 먹고 용천오한테 덮어씌운 거죠!”
“하현 그놈이 제대로 일을 할 때는 정말로 자비가 없다니까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데 한 치의 오차도 없어요!”
“이런 사람은 적이 아니라 영원한 친구로 두어야 해요.”
“용천오는 머리가 나빠서 조한철을 뒤에서 부추기기만 하다가 하현한테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어요!”
말을 하는 동안 사청인은 입가에 새어 나오는 미소를 숨길 수가 없었다.
하현이 준 수표는 그녀가 안전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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