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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6장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런 뜻이 있든 없든 그건 나와 상관없어.” “하지만 나 하현은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는 않아.” “무고한 자를 함부로 죽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런 나쁜 방법으로 무학을 배우는 걸 바로잡아 다시 바르게 무예를 익힐 수 있도록 할 거야. 그렇게 해야만 십 년, 이십 년이 흘러도 뒤탈이 없어...” “사람을 죽이는 건 쉬우나 살리는 건 어려운 일이야.” “하지만 난 그래도 사람을 살리는 쪽을 택하겠어!” “그것이 나와 당신들의 차이점이야.” ... 무성 상맹의 무학당 체인점 사건은 걷잡을 수없이 커져갔다. 이번에는 과거에 졸업한 일부 학생들이 무학당 체인점에서 사서 장기 복용하던 영양제를 구하지 못해 그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부터 사회적으로 여기저기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무성 상맹은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 잠시 무학당에 몸담았다는 단순한 이유로 각 무학당의 교관과 직원들도 모두 무성 경찰서와 무맹의 합동 심사를 받게 되었다. 결국 이 일에 연루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고 때문에 관청이 압력을 가하려고 해도 가할 수가 없었다. 관청에서도 사실 용천오와 엮이는 일을 대놓고 하기는 좀 꺼려졌다. 간단히 말해 이번 일로 용천오는 크나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번보다 몇 배나 더 심각했다. 이대로 간다면 가뜩이나 무성 신시가지 사건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무성 상맹이 단기간에 무너질 수도 있었다. 이러는 사이 하현의 국술당은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어 빠른 시일 내에 리모델링을 모두 마쳤다. 남궁나연도 일찌감치 퇴원해서 다른 아홉 명의 교관들을 데리고 왔다. 한편 하현은 여러 경로를 통해 무학당 체인점의 학생들이 의식을 잃은 것은 교습 매뉴얼에 문제가 있었고 그 때문에 학생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무술을 익혀서 결국 몸이 상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일이 터지지 않았더라도 십수 년, 이십 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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