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장
하현은 군말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이 단검은 고구려 때 것임이 틀림없어요. 비록 좀 부식이 되긴 했지만 이런 청동기는 약간 구릿빛이 도는 게 정상이에요!”
“이 궁등은 조선 만력 연간에 궁중에서 관리하던 용품이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반지는 공친왕이 사냥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그 옥 반지 같아요.”
하현이 말을 마치자 안흥섭은 멍해졌다.
잠시 후 그는 박수를 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귀재, 하현은 정말 감정 업계의 귀재다. 마치 무거운 역도를 가볍게 들어 올리는 것 같다. 이런 능력은 일반 감정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만 애석하게도 그는 이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장택일 두 사제가 보기에 비할 데 없이 귀중한 물건들이 하현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런 사람이 안씨 집안의 최고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
다만 그가 언제 이혼을 할지 알 수 없었다……
하현을 사모하는 손녀의 눈빛을 보면서 안흥섭은 탄식을 연발했다.
만약 자신의 손녀가 데릴사위를 찾는다고 하면 프랑스 파리에서 날아와 줄을 설 것이다.
아쉽게도 그녀는 이 남자만 마음에 들어 한다.
…….
마지막 세 가지 골동품 감정이 완료됨에 따라 이번 골동품 품평회는 막을 내린 셈이다.
하현은 이런 상류층들이 한데 모인 곳에서도 약간의 화제거리가 되는 편이다.
다만 감정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의 위상이 있었지만, 실제 상류층의 수천 가지의 비즈니스 계에서는 전혀 지위가 없었다.
배후에 안흥섭과 같은 사람이 있었기에 안씨 가문이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다.
장택일의 신분도 많은 부분 그가 평소 일류 가문과 친하게 지내며 그들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얻어진 것이다.
하현이라는 데릴사위가 비록 방금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상류층들이 볼 때는 이런 기묘한 재주와 숙련된 기술도 모두 수준급에는 속하지 않는다.
요 며칠은 그가 다른 사람들이 밥 먹고 차 마실 때 나누는 화제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가 정말 감정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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