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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8장

열 명의 무도 고수들은 바로 전에 국술당에서 교관으로 일했던 남궁나연을 비롯한 무학의 성지에서 온 열 명의 교관들이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서 있었고 얼굴에는 잔뜩 화가 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사람들이 나타나자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들을 흘겨보았다. 그들이 무슨 계략을 가지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지 짐작이 갔다. 그리고 이서국은 앞장서서 일을 집행하는 사람일 뿐 이 모든 것을 꾸민 사람은 뒤에 따로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하현이 이서국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남궁나연 일행을 모두 끌어들이기엔 이서국의 존재감이 너무도 하찮았다. 이서국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하현을 쳐다보며 선두로 뛰어올라 미리 준비한 확성기를 들고 소리쳤다. “여러분, 남궁나연 교관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그녀는 국술당의 수석 교관이었습니다!” “나머지 아홉 명의 교관들도 모두 국술당의 고수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무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실력을 겸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친절하고 무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상향을 누구보다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무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하현이 국술당의 새 주인으로 오자 무학의 이념이 훼손되는 것에 불만을 품었고 몇 가지 조언을 하였으나 결국 해고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남궁나연을 비롯한 이 교관님들은 자신의 이상과 무학의 이념을 충실히 실행해 왔습니다!! “그들은 무도의 꽃을 무성에서 피우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불량한 생각을 품은 자와 끝까지 싸우기로 한 겁니다!” “이제 남궁나연 교관 일행은 자립하여 국민무학당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지금 국민무학당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게다가 남궁나연 교관 일행은 그들이 가진 모든 전술을 전수하기 위해 단돈 천 원에 수업을 열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든, 몸을 튼튼하게 단련하고 싶든, 아니면 정말로 무학을 배우고 싶든!” “단돈 천 원만 내면 남궁나연 교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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