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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9장

”하현이라는 총으로 우리한테 남아 있는 골칫거리들을 치워내는 거죠.” “여세를 몰아 지금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용천오와 용천두를 해결하는 거예요.” “이렇게 된다면 그 결과는 우리에게 득이 될 뿐만 아니라 완전히 무해한 것이 돼요!” 사청인이 말을 꺼내자마자 단숨에 내뱉었다. 그녀는 하현의 소식을 듣고 용천진을 만나러 오는 길에 이런저런 방법을 강구하다 최선의 선택을 생각해 낸 것이다. 어쨌든 용천진이 기세를 잡고 상석을 차지해야 한다. 그녀의 부귀영화는 오로지 용천진의 지위에 달려 있다. “일리가 있는 말이군.” 용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내가 하현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하잖아?” “나 용천진이 그놈과 타협을 하라고?” 용천진에게 있어 체면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었다. 그는 평생 누구에게 고개를 숙인 적이 없다. 그런 그가 지금 외지인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단 말인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용천진, 당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 사청인이 침착하고 다부진 입매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순순히 돈을 갚는다는 것이 당신한테는 좀 모양새가 안 좋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당신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죠.” “하지만 멀리 봐야 해요. 하현과 협력한다면 당신이 상석에 오를 수 있는 날이 훨씬 가까워질 거예요.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해요.” “어차피 용문과 용 씨 가문의 형세는 분명해졌어요.” “상석에 오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어요.” “게다가 불쾌하다는 이유로 하현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고 타협하지 않다가 나중에 혹시 인생의 오점을 남기게 될까 봐 그게 걱정이에요.” “당신이 상석에 오른 뒤에 하현 그놈을 죽여도 늦지 않아요.” “당신은 용문주, 용 씨 가문 문주가 되는 거예요. 한마디로 무성에 강력한 권력을 쥐게 되는 거죠!”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칠 거예요. 그때가 되면 하현 한 사람 죽이는 건 개미를 밟아 죽이는 것만큼 간단한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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