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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8장

모든 교관들과 학생들은 눈을 껌뻑거리며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른바 새 주인에 대해 모두가 호기심 가득한 시선이었다. 아무도 그가 이렇게 단숨에 국술당 사람들의 기를 제압할 줄은 몰랐다. 어쨌거나 그들은 국술당 교관이었다. 절대로 쉬운 사람들이 아니었다. 하현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장내의 사람들을 쓱 훑어보았다. 사람들의 눈빛이 그에게 다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는 마음에 두지 않았다. “당주, 이쪽은 남궁나연이고 이쪽은 장 교관, 이쪽은 이 교관, 이쪽은 왕 교관입니다...” 이희광은 열정적으로 하현에게 남궁나연 일행들을 소개했다. “이 교관들은 모두 우리 국술당의 원로이자 엘리트들이며 모두 스승님이 심혈을 기울여 모셔온 고수들입니다.” “안녕하세요. 난 하현이라고 합니다.” 하현은 매우 예의 바르게 모두에게 인사를 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그러나 하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근육이 우락부락한 남자가 끼어들었다. “뭐? 잘 부탁한다고요?” “우리가 없으면 이 국술당은 두 달도 안 돼 문을 닫아야 한다는 거 알아요?” 근육질의 교관 말에 다른 교관들도 덩달아 냉소를 보내며 하현을 무시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그들이 보기에 아무리 하현이 센 척하며 겉멋을 부려도 그뿐이었다. 이런 사람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따위 사람이 과연 국술당을 제대로 관리하고 주재할 수 있을까? 그래서 다들 하현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이희광은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여러분이 지금 이분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몰라서 그러는데, 이분은...” 하현은 손을 뻗어 이희광의 말을 제지한 다음 앞으로 나가 근육질의 교관을 비롯한 다른 교관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왜? 내가 여러분의 상사라는 게 마음에 안 듭니까?” 변함없이 당당한 자태를 보이던 여교관이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코웃음을 쳤다. “아우, 아직 일 처리가 미숙하고 솜털도 안 마른 것 같은데 어디 우리 같은 고수들 위에 군림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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