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8장
주변에 있던 화려한 옷을 입은 남녀들, 총을 든 경호원들 모두 하나같이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허풍 떨다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게 분명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나 두고 보자!
감히 여자 앞에서 뻔뻔스럽게 센 척이나 하다니?!
능력이 있으면 당장 용천진한테 찾아가 보시지?!
지금 여기서 뭐 하는 짓이야?!
“넙죽 엎드린다고?”
하현은 눈꼬리를 가늘게 치켜세우며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그렇다면 내가 구린내 나는 용천진의 밑을 핥아 주겠어! 허!”
“그렇지 않으면 무서워서 용천진을 마주 보기라도 할 수 있겠어?! 아이고 무서워라!”
“쾅!”
사청인은 앞에 놓인 테이블을 걷어찼다.
“개자식! 감히 용천진을 갖고 놀아?!”
“갖고 논다고?”
하현은 웃으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내일 오후에 이천억 보내라고 용천진한테 전해.”
“그렇지 않으면 하루에 이자 십억씩 붙일 테니까.”
“3일 후에도 돈을 갚지 않으면.”
“내가 직접 손을 쓰겠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현은 설은아의 손을 잡고 그곳을 떠나려고 했다.
사청인은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하현, 감히 용천진을 위협하다니! 오늘 네가 살아서 여길 벗어난다면 내가 네놈의 성 씨를 따르지!”
“어서 해치워!”
사청인의 명령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경호원들이 모두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일순간 칼끝이 팽팽해졌다.
하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을 돌아보며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사청인 사장님, 지금은 아무나 하 씨 성을 따를 수 있는 게 아니야.”
“당신이 한 다섯 살 어려도 그건 안 돼!”
“감히 네놈이!”
사청인은 버럭 화를 냈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현이 손가락을 살짝 움직였다.
“슝슝슝!”
공기를 가르는 가벼운 파열음이 들렸다.
순간 방금까지 살벌한 눈빛을 쏘아붙이던 경호원들이 하나같이 비명을 지르며 오른손을 감싸고 땅바닥에 픽픽 쓰러졌다.
저격수였다!
이미 저격수가 밖에서 진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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