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0장
하현이 옅은 미소를 띠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왜? 당신이 말하는 걸 보니 흐름상 그녀는 슈퍼스타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설은아는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연예계의 그늘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참혹하잖아. 사청인은 몇몇 거물들의 잠자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찬밥 신세로 전락했고 그렇게 그렇게 점점 인기가 떨어지게 되어 조연이나 전전하게 된 거지.”
“몸도 마음도 큰 상처와 모욕을 받았을 거야.”
“그러다 용천진을 우연히 알게 되어 그의 여자 중 한 명이 된 뒤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
“그뿐이야?”
하현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사청인은 지금 용천진의 노리개일 뿐인데 용천진을 대신해 우리와 협상할 자격이 돼?”
설은아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청인이 용천진의 첩이 된 뒤 그의 세력을 빌려 한 가지 일을 했어. 그녀를 핍박했던 연예계 거물들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가족들까지 가만두지 않았어.”
“심지어 연예계 거물들의 조상들 무덤까지 파헤쳐 뼈를 날려버렸지!”
연예계에서 거물들의 잠자리를 거절한 대가로 핍박받던 여자가 얼마나 한이 많았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지 설은아는 한탄하듯 말을 맺었다.
하현은 심호흡을 한 뒤 조용히 말했다.
“독한 사람이군!”
“용천진이 애지중지하겠어, 안 그래?”
설은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애지중지할 뿐만 아니라 모시다시피하지!”
“용천진의 72명 첩 중 유일하게 한 회사를 독자적으로 장악하고 있어.”
“그녀가 장악하고 있는 회사는 무성 최고급 쇼핑과 오락의 중심지인 무성 백양몰이야.”
설은아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내가 여러 인맥을 통해서 그녀와의 자리를 마련한 거야. 오늘 그녀가 운영하는 투우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평화적으로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어.”
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투우장? 평화적인 마무리?”
“그럴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 거야?”
“확률이 높진 않겠지.”
설은아가 한숨을 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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