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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장

“설민혁씨, 제가 다시 말하게 하지 마세요. 모두들 기다리고 있어요.” 안수정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설민혁은 마지막으로 설씨 어르신의 얼굴을 한 번 힐끗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내버려두었다. 설씨 집안의 대표가 망신을 당하는 것은 결국 설씨 집안이 망신을 당하는 것이었다. 그는 할아버지가 자신을 도와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지금 설씨 어르신은 설민혁을 모르는 듯 시선을 돌려 버렸다. 좀 창피하면 어떠냐? 안수정씨가 기분이 나쁘면 그게 더 큰 일이지. 이 장면은 설민혁으로 하여금 완전히 운명이라고 단념하게 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일어서서 하현이 있는 방향을 향하여 ‘탁’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었다. 순간 정적이 흘렀고 잠시 후 폭소가 터졌다. 이런 자리에서 무릎을 꿇다니? 이건 정말 웃긴 일이다! 설민혁은 얼굴을 붉히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하현, 이 모든 것은 다 네가 한 짓이야. 맹세하건데, 나 설민혁이 복수하지 않으면 인간이 아니다! 너 기다려. 군자는 10년 동안 원수를 갚아도 늦지 않는다 했으나 언젠가 내가 너를 내 앞에서 무릎 꿇게 해서 오늘의 치욕을 백 배, 천 배로 갚아 줄 거야! 너 같은 보잘것 없는 놈이 안씨 가문에게 아무런 이용가치가 없어졌을 때, 나는 네가 무슨 무기로 나와 싸우는지 볼 것이다! 설민혁이 보기에 하현이 안씨 집안의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그가 어디서 배웠는지 모를 감정 솜씨 때문이었다. 안씨 가문은 반드시 그를 이용하려 할 것이다. 그와 같은 사람이 이용당하면 십중팔구 한 발로 걷어 차이게 될 것이다. 그 때가 설민혁이 복수할 때였다. 10년도 늦지 않는다는 군자의 복수, 다른 사람도 참을 수 있으니 나 설민혁도 참을 수 있다! “안씨 아가씨, 이번 공연 좋고 멋있었어요. 이 분이 어디서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저희 집 공연할 때 몇 번 불러도 될까요? 하하하하!” “우리가 최대한 돈을 많이 썼어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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