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6장
아름답기도 했지만 이국적인 정취를 띄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인도 여자는 하현을 향해 빙긋 웃어 보인 후 입을 열었다.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아유 아쉬워라!”
“1, 2, 3. 아유 6이잖아!”
하현의 천만 원짜리 칩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늘 밤 운이 좀 안 좋은가 봐.”
하현은 멋쩍은 듯 웃으며 오천만 원짜리 칩을 꺼내 탁자 위에 놓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두 번째는 안 그렇겠지. 이번엔 오천만 걸겠어!”
인도 여자와 딜러의 눈이 마주쳤고 둘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주고받았다.
딜러는 곧 주사위를 재빠르게 흔든 뒤 웃으며 입을 열었다.
“자, 이제 물릴 수 없어요!”
주변에 있던 손님들도 숨을 죽이고 지켜보면서 미심쩍은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사람은 분명히 초짜인 것처럼 보이는데 돈은 정말 많은 것 같았다.
천만 원을 잃었는데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지금 또 오천만 원을 걸다니?
소식을 듣고 하나둘씩 구경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곧 하현은 많은 사람들로 둘러싸였다.
하현이 이렇게 크게 노는 것을 보고 망설이다가 하현을 따라온 손님들도 몇 명 있었다.
곧 뚜껑이 열릴 것이다.
딜러는 더욱 환한 미소로 말했다.
“2, 2, 4. 팔.”
하현은 또 순식간에 오천만 원을 잃었다.
따라서 산 사람 몇 명도 모두 죽을상을 하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놀 줄 아는 거 맞아요? 놀 줄 모르면 여기 오지 마세요!”
“우리도 돈을 잃었잖아요! 에잇!”
양복 차림에 점잖고 듬직해 보이는 손님이 하현을 향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젊은이, 크고 작은 카지노에는 몇 만이 넘는 놀이도 있어요. 그것도 괜찮아요.”
“돈 씀씀이가 너무 헤픈 거 같아서. 이건 남한테 그냥 돈을 던지는 거나 마찬가지야!”
“나이 든 사람이 충고하는 거니 이제 그만해요.”
몇 명의 아름다운 여자 손님들은 요상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섰다.
이들은 잠시 후에 이 초짜를 가지고 놀다가 돈이나 챙겨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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