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5장
”촥촥촥!”
손바닥이 얼굴을 스치는 소리가 연이어 울렸고 경호원들은 달려오다가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1분도 안 돼 자선병원 경호원들 수십 명이 모두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들은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 거품을 물고 일어나지 못했다.
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백효단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경호원들이 이 정도밖에 안 돼?”
“저 정도 실력으로는 나한테 턱도 없지!”
“뭐? 이놈이...”
“오만방자한 놈!”
백효단은 놀라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너무나 창피해서 안절부절못하다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엄연히 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어?”
“이해인, 어서 전화해. 경찰서에 전화해서 사람을 보내라고 해! 어서!”
“누군가 병원에서 소란을 피운다고 경찰한테 말해!”
“어디 두고 보자, 이놈.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아무리 대단한 경찰서 끄나풀이 있다고 해도 감히 사람을 때려 놓고도 무사한지 어디 두고 보자구!”
백효단은 하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마치 경찰서 사람들이 오면 모든 것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처럼 당당한 모습이었다.
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백효단을 쳐다보았다.
정말 재미있는 사람들이 따로 없었다.
그들은 법을 운운하면서 사람들을 향해 스스럼없이 총을 겨눈다.
스스로 무력을 써서 사람들을 제압하면서 법을 운운하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었다.
세상의 모든 이익은 혼자 다 독차지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하현을 보고 백효단은 경찰이 온다는 말에 하현이 겁을 먹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자 백효단은 더욱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였다.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았는지 그녀는 목을 빳빳이 들고 하현을 가리켰다.
“무서워?”
“이제야 무서운 줄 아나 보군. 흥!”
“똑똑히 들어.”
“순순히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그렇지 않으면 죽는 수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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