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0장
”초대한 사람이 남자야? 여자야?”
하현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당연히 여자죠!”
설유아는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난 이미 어른이에요. 어린애가 아니라구요? 그것도 몰라요?!”
“남자가 초대했다면 당연히 거절했을 거예요!”
“오늘은 무성 비즈니스 업계에서 신분이 두터운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했어요.”
“오늘 오후에 우리 회사에 와서 비즈니스 상담하던 사람이 마침 오늘 이 모임의 주최자여서 날 초대한 거예요.”
“언니가 무성에서 단단히 자리잡으려면 이런 자리도 거절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흔쾌히 승낙했구요!”
“하지만 이곳은 낯선 곳이잖아요.”
“그래서 형부한테 함께 가 달라고 이렇게 부탁하는 거예요.”
이쯤 되자 설유아의 표정은 애처롭게 구걸하는 얼굴이 되었다.
“형부, 어차피 무성은 형부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잖아요!”
“그렇다고 항상 싸우고 있을 수만은 없구요!”
“사람들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사업을 하려면 두루두루 잘 지내 놓아야 한다고들 하잖아요.”
“오늘 밤은 우리가 언니의 지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두 손 걷어붙였다고 생각해요, 형부?”
설유아는 하현의 두 손을 번쩍 들어 흔들기 시작했다.
하현은 마치 벌을 서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하현은 스스로도 이 상황이 당황스러워서 피식하고 웃었다.
“됐어. 보아하니 오늘 그 모임은 부잣집 자제들이 모여 놀고 마시는 자리가 될 것 같은데.”
“처제 혼자 가. 난 안 가!”
“한여침한테 얘기해서 경호원 몇 명 붙여 달라고 할게.”
설유아는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형부, 한여침이 보낸 사람들은 딱 봐도 우락부락하고 험상궂게 생겼잖아요. 옆에 있으면 다들 날 어린애 취급할 거라고요.”
“싫어요!”
“형부가 나랑 같이 가 줘야 나중에 내가 언니한테 좋은 얘기라도 해 줄 거 아니에요!”
“난 알아요. 형부가 우리 언니와 이혼하는 것을 주저한다는 걸요. 많이 아쉬워하시잖아요!”
“형부는 사실 언니와의 관계를 개선해서 재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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