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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9장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성호남이 하현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하 씨! 내 아들의 복수는 내 손으로 꼭 갚아주겠어!” “지금까진 어땠을지 몰라도 이번엔 절대 피할 수 없을 거야!” 하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성호남이 정말로 자신과 끝까지 죽기 살기로 싸우기를 작정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손바닥을 들어 올릴까 말까 고민했지만 이곳은 경찰서 입구이기도 했기 때문에 마음을 접었다. “한번 해 보시죠!” 하현의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 “하지만 한 번만 말할 테니 잘 들어요. 아들이 죽어서 많이 상심했을 걸 감안해서 오늘 있었던 충돌은 더 이상 따지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후에도 나한테 이런 행동 보인다면 그때는 죄송하지만 당신네 성 씨 가문을 무성에서 완전히 발도 못 붙이도록 만들어 버릴 겁니다.” “탁!”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현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묵직한 발자국 소리가 사방을 울렸고 하현이 디딘 곳에 미세한 균열이 번졌다. 푸른 돌이 깔린 바닥이 갑자기 분진을 일으키며 들썩거렸다. “어떻게...”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성호남은 몸을 움찔거리며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파편을 겨우 피했다. 그러나 그의 반응은 재빠르지 못해서 결국 파편들이 그의 뺨을 덮어 생채기를 냈다. 한바탕 혼란을 겪은 뒤 성호남의 낯빛은 말할 수 없이 일그러졌다. 수많은 무성 고수들을 봐 왔다. 하지만 벽돌이 파편을 일으켜 사람을 공격하는 이런 수법을 성호남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너무 무서웠다. 성호남은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성경무가 왜 하현을 함부로 하지 못했는지 성호남은 그제야 깨닫기 시작했다. “가자!” 하현은 성호남 일행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설은아의 손을 잡고 담담한 표정으로 차량 행렬을 가로질러 앞에 있는 차량에 올라탔다. 하현의 모습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성호남은 분노에 찬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 핸드폰을 더듬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개자식! 하 씨 네놈이 감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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