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0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성원효 일행을 쳐다보았다.
성원효 일당의 배후가 방금 그가 걷어찬 용목단의 배후와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하현은 일찌감치 눈치챈 터였다.
그래서 하현은 이 사람들에게 앞으로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끔 혼쭐을 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개자식!”
“감히 나한테 손찌검을 해?”
“내 뺨을, 그것도 두 대나 때려?!”
성원효는 피를 한 모금 토해내며 분노에 찬 냉소를 터트렸다.
“당신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놈이군!”
급기야 그는 하현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죽여라!”
용 씨 가문 부하들 십여 명이 모두 외투를 벗어던지며 팔걸이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있는 하현을 향해 돌진했다.
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
용 씨 가문 부하들이 하현 앞으로 맞선 순간 하현은 그들을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
“촥촥촥!”
연거푸 찰진 손바닥 소리가 났다.
순간적으로 용 씨 가문 부하들은 하나같이 얼굴을 가리고 뛰쳐나왔다.
여기저기 흩어지다 땅바닥에 넘어진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뒹굴며 울부짖었다.
불과 몇 초 만에 위세를 떨치던 성원효 일당들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성원효는 넋이 나간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도대체 무슨 생각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하현이 이 정도 일 줄이야!
손바닥을 몇 번 휘둘렀을 뿐인데 용 씨 가문 부하들을 초토화시켜 버리다니!
“이렇게 약해서야 되겠어? 응? 계속할 거야?”
하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다른 사람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그들에게 덤비라는 듯 손가락질을 했다.
남아 있던 용 씨 가문 경호원들과 부하들은 하나같이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눈썹을 움찔거렸다.
주먹이 곧 권력인 무성에서 하현이 이렇게 단숨에 자신들을 제압해 버릴 줄은 몰랐다.
하현은 함부로 건드릴 인물이 아니었다는 걸 사람들은 그제야 알게 되었다.
“왜? 당신들이 덤비지 않으면 내가 갈 거야!”
하현은 옅은 미소를 띠며 성큼성큼 성원효를 향했다.
성원효는 무의식적으로 부들부들 떨다가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몇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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