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8장
성원효는 기분 나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놈이! 어디서 입을 함부로 놀리고 있어!”
“누가 감히 내 앞에서 큰소리치래?!”
“너 같은 외지인이 감히 나한테 덤비다간 뼈도 못 추릴 줄 알아!”
“너 같은 놈은 내가 한 달에도 수십 명을 밟아 죽인다구!”
“영웅이 미녀를 구하려 해도 능력이 있는지 생각이나 하고 덤벼!”
성원효는 언짢은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하현을 향해 한바탕 손찌검을 하려고 했다.
그러자 몇몇 부하들이 하현의 앞을 가로막았다.
성원효는 설유아에게 다가가 냉소를 지으며 음흉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이쁜이. 이럴 거면 진작에 나한테 말했어야지!”
“이런 놈을 뭐 하러 멀리서 찾아!?”
“날 찾으면 되지!”
“난 몸도 건장하고 기술도 좋아서 적어도 5분 이상은 거뜬하게 버틸 수 있다구!”
“오늘 나랑 재미있게 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내가 다시는 당신 괴롭히지 않을게! 약속해!”
“당신은 그냥 서명만 하면 돼. 내가 요구한 거 몇 가지만 더 해준다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내 여자가 되는 거야! 이건 아무나 얻을 수 있는 복이 아니야! 몇 대에 걸쳐서 복을 쌓아야 겨우 얻을 수 있는 거라고!”
성원효는 반드시 얻고야 말겠다는 듯 끈질기게 치근덕거렸다.
그가 몇 년 동안 여자를 만나보지 못했겠는가?
하지만 설유아처럼 청순한 여자는 보나 안 보나 경험이 없을 텐데 성원효로서는 이런 여자를 만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지금 성원효는 극도로 흥분해 있는 것이다.
“물론 당신이 날 거절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나를 거절한다면 당신의 그 가느다란 팔다리는 다 부러지고 말 거야. 내가 부러뜨릴 거거든.”
“그리고 평생 땅 위를 기어다닐 수밖에 없을 거야!”
성원효는 섬뜩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어때?”
“승낙할 거야? 말 거야?”
성원효 일행들은 일제히 음흉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말할 수 없이 귀에 거슬렸다.
하현이 손을 쓰기도 전에 설유아가 먼저 앞발 앞서 나가 손바닥을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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