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2장
사람들은 일이 이렇게 흘러온 것임을 이미 다 알고 있었다.
하구천이 이렇게 빨리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섬나라 사람들의 공이 컸다.
하구천이 상석에 오르면 분명 섬나라 사람들에게 은혜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이 자리에 추켜세워 준 섬나라 사람들을 하현의 손을 빌려 제거하려 했음이 하현의 입에서 고스란히 폭로되었다...
장내는 말 그대로 쥐 죽은 듯 고요했다.
하구천 같은 성격의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뻔뻔하게 시치미를 뗄 거라고 짐작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무의식적으로 하구천을 바라보았고 그들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차 올랐다.
특히 섬나라 귀족 집안에서 온 몇몇 고수들은 그 분노가 하늘에 치솟을 듯했다.
그들은 하구천의 야망이 얼마나 큰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 한편으로는 섬나라 사람들의 손을 빌려 상대를 누르고 우위를 점하려고 했고 또 한편으로 대하 사람의 손을 빌려 섬나라 사람들을 처리하여 앞으로 항성과 도성에서 그들의 영향력을 줄이려고 했던 것이다!
그야말로 일석이조였다.
하구천은 정말 비상하게 머리를 굴렸다.
그래서 지금 섬나라 사람들의 눈에는 하구천에 대한 분노로 들끓고 있는 것이다.
하백진 일행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고 안색이 일그러졌다.
저 망할 놈의 하현을 잡아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말 몇 마디로 하구천과 섬나라 사람들의 친밀한 관계에 파열음을 만들다니!
앞으로 하구천과 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협력하겠지만 하현이 한 말 때문에 양측은 분명히 서로를 경계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입 닥치지 못해!”
하현의 말이 장내를 얼어붙게 만들자 줄곧 팔걸이의자에 기대어 앉아 있던 하구천이 냉랭한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몸을 움직여 전방으로 사정없이 속력을 내며 돌진했다.
전신의 경지였다!
항성과 도성에서는 줄곧 하구천이 전신의 경지에 오른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모두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저 소문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지금 하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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