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8장
하문준의 명령에 수십 명의 문주 호위대들이 나와 용전 항도 정예들 옆에 섰다.
하문준은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텐푸 쥬시로가 모든 진실을 밝히도록 하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
텐푸 쥬시로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하문성 앞에 다가와 말했다.
“어르신, 이제 우리 당신 얘기 좀 합시다.”
“십삼 년 전, 당신은 항도 하 씨 가문의 자금을 가지고 흑주의 석유 광산에 투자하러 갔다가 미국의 경쟁자들을 만났죠.”
“그때 항도 하 씨 가문의 자금은 미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죠.”
“당신은 그때 엄청난 공을 세워 항도 하 씨 가문 내부에서 빨리 자리잡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궁리 끝에 우리 ‘비명횡사'를 불렀어요!”
“그때 일은 미제 사건으로 남았고 왜 미국 재벌들이 아무 생각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아무도 몰랐죠.”
“당신은 그 기회를 잡아 석유 광산을 손에 넣고 항도 재단을 설립했죠! 정말 놀라워요!”
“역시 세상 사람들 말이 하나도 틀리지가 않아요. 모든 부자들은 마음이 시커멓다니까.”
“닥쳐!”
하문성의 안색이 순간 험악해졌다.
“텐푸 쥬시로! 네가 일대의 검객이고 넷째가 지금 널 비호한다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
“증거도 없는 헛소리 자꾸 지껄이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 수가 있어!”
그러나 하문성은 아무리 침착하려고 애를 써도 그의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은 숨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은 당신! 하문산!”
텐푸 쥬시로는 매서운 눈빛으로 하문산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듣자 하니 당신은 영춘뿐만 아니라 팔극권도 수련했다더군요.”
“무학의 성지에서 공공연한 비밀 아닌가요?”
“그런데 당초 마침 무학의 성지 제자들 몇 명이 나와 강호를 누비다가...”
텐푸 쥬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문산은 책상을 탁 치며 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텐푸 쥬시로 이놈!”
“우리는 네놈이 ‘비명횡사'의 수장 이의평이라는 걸 알고 있어!”
“그러니 지금 당장 십 년 전 그 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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