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장
박시훈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누가 하엔 그룹의 새 회장이 하 씨 성이래? 설은아의 데릴사위가 하 씨 성인데 그럼 그 사람이 새 회장이겠어?”
진세리의 얼굴에는 투덜거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놈이 말하는 게 그럴 듯한데 설마 진짜인가?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해보자. 어차피 내가 부임 하는 게 급하지도 않으니 오늘 네가 직접 만든 밥 한끼 차려주면 내 보직 서류를 보여 줄게. 어때?”
박시훈은 진세리를 위 아래로 훑어보면서 마음속으로 욕망을 품었다.
요 며칠 그 늙은 요녀와 함께 있으니 정말 구역질이 났다. 눈 앞의 이 젊고 화사하고 관능적인 여인은 정말 그를 설레게 했다.
진세리 역시 어리석지 않았다. 박시훈의 의도를 바로 알아차렸다. 그녀는 원래 명문 가문에 시집을 가려고 했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비로소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만약 네가 나에게 보직 서류를 보여주면 오늘 점심은 내가 한 턱 쏠게. 어때?”
“봐봐.”
박시훈은 서류가방을 진세리에게 건넸다. 진세리는 안에는 서류를 꺼내어 한 번 쳐다보더니 온 몸이 휘청거렸다.
그녀는 요 며칠 하엔 그룹의 새 회장에게 시집가려고 일념으로 바라왔다. 그래서 하 씨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서류, 특히 보직 서류 등을 연구해 왔다.
눈앞의 이 문서는 서식부터 도장까지 모두 그녀가 본 것과 똑같았다.
눈앞의 박시훈이 정말 하엔 그룹의 새 회장인 셈이었다.
이러한 생각에 미치자, 진세리의 눈에는 사랑이 솟아올랐다. 그녀는 박시훈의 팔을 잡고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아잉, 박 회장님. 당신이 원한다면, 나와 함께 집에 가요. 내가 바로 밥을 지어줄게요.”
박시훈은 비록 늙은 요괴가 있어서 그는 오랫동안 진세리를 가질 수 없었지만 속으로 기뻤다. 그녀에게 들키면 한 대 얻어 맞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그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이런 기회를 그냥 놓칠 수 없었다.
진세리 역시 감격에 겨웠다. 마침내 명문 가문에 시집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