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9장
최영하를 비롯한 용전 항도 지부 사람들도 이 장면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그러나 섬나라 사람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들은 정말로 넋이 나간 사람처럼 초점 없는 눈으로 이 광경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키노시타 같은 장로가 손도 쓰지 못하고 저렇게 당할 수 있는지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하현에게 얼굴을 맞은 키노시타는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고 이도 몇 개 빠졌다.
그의 치아는 모두 고가의 재질로 심은 것이어서 평소에도 그는 아주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다.
누가 감히 그의 얼굴에 손을 댈 수 있었겠으며 그를 반쯤 죽여 놓을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키노시타는 지금 그 애지중지한 이가 빠졌음에도 한 마디 말도 꺼낼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분명 이것은 정상이 아니었다!
섬나라 음류 사람들은 섬나라에서조차 그 기세가 하늘을 뚫을 정도였는데 이 작은 도시와 와서 이렇게 기도 못 쓰고 쓰러지다니!
키노시타 장로가 하현 앞에서 얼마나 허풍을 떨었는지 사람들은 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지금의 광경에 넋이 나간 것이다.
최영하는 놀라움을 가라앉히고 금세 침착한 얼굴로 돌아와 덤덤한 눈빛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최영하는 하현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다만 그의 신분으로 미루어 보아 그냥 추측만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 이 장면이 그녀의 모든 추측을 사실로 증명해 주었다.
북천 패도는 북천파의 이인자였고 섬나라 음류 제자였다.
하현의 신분이 최영하가 짐작한 그 신분이 맞다면 북천 패도 정도는 충분히 밟고 싶은 대로 밟을 수 있다.
그래서 순간 최영하는 하현을 막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반 발짝 물러서서 다른 용전 항도 지부 사람들에게 손사래를 쳤다.
곧이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들 모두는 한낱 힘없는 메뚜기에 불과했다.
“정말 실망인데!”
하현은 마지막으로 회심의 일격을 가한 뒤 키노시타를 땅바닥에 떨구었다.
키노시타는 얼굴이 시퍼렇게 부은 채 감히 맞서지도 못하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북천 패도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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