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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2장

”어쨌든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난 귀신이 되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넌 반드시 은아와 이혼해야 해. 네가 가만히 앉아서 우리 은아가 해 주는 밥 받아먹는 꼴 난 못 봐!” “하현, 내 생각엔 순순히 손을 잘라야 할 것 같은데.” 얼굴이 네모난 남자는 하현과 최희정의 대화를 듣고는 뭔가 눈치를 채고는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거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아내한테 떳떳할 수 있겠어? 어떻게 장모님한테 떳떳할 수 있겠냐구?” “그리고 당신이 알아둬야 할 게 있어. 우리가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해 온 건 당신을 없애기 위해서였어.” “당신 장모님은 당신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였던 셈이지. 이 여자가 죽든 살든 우리한테 중요하지 않아.” “하늘에 맹세코 말할 수 있어. 당신 두 손만 자르면 이 여자는 풀어주지.” “이 맹세를 어기면 하늘이 나한테 날벼락을 내려도 기꺼이 죽을 수 있어!” 하현의 솜씨를 본 얼굴이 네모난 남자는 자신이 이미 하현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걸 눈치챈 모양이었다. 이제 남자의 유일한 희망은 최희정을 이용해 하현을 굴복시키는 것뿐이었다. 하현은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손을 자른다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들었어 못 들었어!” “방금 이 분이 하늘에 맹세했잖아!” “왜 그렇게 우물쭈물거리는 거야? 어서 손을 잘라 버려!” 지금 최희정은 닭의 피라도 맛본 사람처럼 매우 흥분해 있었다. “네 손만 베면 난 살 수 있어. 그럼 돌아가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구!” “하 서방, 자네 손으로 날 구할 수 있다는 건 데릴사위로서 영광이잖아. 뭘 망설이고 있는 거야?” 하현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신 모양이군요. 난 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난 오늘 밤 저들을 처단하기 위해 왔어요.” 얼굴이 네모난 남자는 매서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어이, 하 씨. 내가 감히 이 여자를 죽이지 못할 것 같아?” 말이 끝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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