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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장

설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고,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하현을 쏘아보았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 하현이 아무 말도 없이 민혁의 얼굴을 내리칠 줄 생각지도 못했다. 민혁이 매우 재수 없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이 벌써 몇 번째인데, 매번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하현도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다. 언제 물건을 휘두를지 어떻게 아나? 이 가족회의에 그를 부르면 안 됐다! “하현, 내가 빌어먹을 당신을 처리하지 못할 것 같아요? 믿거나 말거나, 내가 사람을 불러서 당신을 없앨 수도 있어요!” 민혁이 코를 부여잡으며 펄쩍펄쩍 뛰었다. “조규천이라도 부르게?” 하현이 무심하게 말했다. “그래요, 규천 형님을 부르려고요. 나랑 규천 형님은 의형제예요. 형님이…” 우레와 같이 화를 내던 민혁은 다급하여 거의 말을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까지 말하자, 그는 순식간에 정신을 차리더니 얼굴이 금세 새파랗게 질렸다. “규천 형님이라, 아주 친근하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잊지 마, 설 씨 집안이 이런 문제에 부딪힌 건 너랑 네 규천 형님 때문이야. 네가 먼저 나서서 사태를 수습하지도 않고, 설씨 집안이 쇼핑몰 프로젝트를 버리게 하려고 하다니. 설마 하엔 그룹이 우리 설씨 집안에 심어놓은 스파이는 아니지?” “제기랄, 당신이야말로 스파이지! 당신 온 가족이 스파이야!” 민혁이 욕을 퍼부었다. “아니라면 제일 좋고.” 하현은 민혁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설 씨 어르신을 보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어르신, 사실 경고장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셨어요. 이 문제는 다른 해결 방안이 있어요. 꼭 돈으로 배상해야 할 필요 없습니다.” 말을 하던 하현은 그의 손에 전해진 경고장을 만지작거리며 의미심장한 얼굴을 내비쳤다. “무슨 방법이 있는데, 말해봐 봐! 돈만 쓸 필요 없다면 뭐든지 가능해.” 설 씨 어르신은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흥분한 듯했다. 사실 어르신도 쇼핑몰을 지을 그 땅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고서는, 그도 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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