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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장

”가자, 2층에 룸을 예약해 놨어. 몇 잔 마신 후에 홍성 샛별이를 오라고 하지 뭐.” “그녀의 신원이 확인되면 대표님과 백범이 형한테 알리자.” 비록 항성 술집 거리에 있는 아가씨를 공해원이 중요시 여길 가치는 없지만 하현의 장모님과 관련된 일이니 작은 일도 소홀히 대할 수 없었다. 대도 경수는 잠시 눈을 굴리며 주위를 유심히 살펴본 후 양복을 차려입은 남자들에게 눈길을 돌렸다. “우리도 사람을 좀 더 불러올까?” “이따가 무슨 충돌이 생기면 지금 우리 사람으로는 버틸 수 없을 거야.” 공해원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부를 필요가 있어? 너무 눈에 띄면 오히려 손쓰기 힘들어져.” “게다가 대도 경수 당신도 남원에서는 힘깨나 쓰는 사람이니 열여덟은 못 되도 두서너 명은 문제없지 않아?” “게다가 백범이 형의 얼굴은 항성에서도 꽤 쓸모가 있어. 정말 불공평한 일을 당해도 백범이 형의 힘을 빌면 누가 감히 우릴 건드릴 수 있겠어?” 공해원의 말에 대도 경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뼉을 치며 몇 명의 부하들에게 그들과 함께 2층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술집의 룸은 특수 유리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안에서는 밖이 훤히 다 들여다보이지만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 앉으면 은밀하게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쾌락을 위해 온 사람이라면 극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손님, 무얼 도와드릴까요?” 공해원과 대도 경수 두 사람이 방을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기모노를 입은 여자 종업원이 문을 밀고 들어와 요염한 자태를 뽐내며 매혹적인 미소를 날렸다.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술 중에 가장 좋은 술로 가져와. 당신까지 함께 팔 수 있는 그런 걸로.” 공해원은 눈짓을 한 뒤 오른손으로 주머니에서 검은 바탕에 금빛 글씨가 반짝이는 카드를 탁자 위에 내던졌다. “글쎄. 얼마면 당신도 같이 살 수 있는지 모르겠군.” “손님, 농담도 참 잘 하시네요.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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