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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장

하현은 뒷짐을 지고 담담하게 말했다. “살길은 항상 스스로 찾는 거지.” “다른 사람이 주는 게 무슨 살길 이겠어?” “용기가 대단하네……” 용천웅은 손을 뻗어 하현의 오른쪽 뺨을 두드렸다. “아쉽지만 아무리 용기가 대단해도 내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기왕 네가 이시카와 유키코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다고 하니, 그럼 나랑 같이 가자.” “우리는 앞으로 할 말이 많을 거야!” 말을 하면서 용천웅은 섬뜩한 눈빛을 보냈고, 입에서는 뜨거운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일단 하현이 그와 함께 가면 사느니 차리리 죽는 게 더 나을 것이 분명했다. 줄곧 뒤에 있던 왕화천은 이때 끝내 참지 못하고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말했다. “용 지휘관님, 이렇게 하는 건 아무래도 좋지 않을 거 같은데……” “쾅______” 용천웅이 손가락을 튕기자 순간 누군가가 왕화천의 발에 총을 쏘았고 이 용문 대구 지회의 부회장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너 나를 가르치려는 거야?” “용가에서 키우는 개 한 마리 주제에,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 하현은 안색이 점점 더 심각해졌다. 용천웅은 끊임없이 그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었다. “왜? 하 도령, 아직 굴복하지 않은 거야?” 용천웅이 다시 한 번 손짓을 하자 순간 두 사람은 왕주아의 머리에 화기를 들이대며 안전장치를 풀었다. “하 도령이 이렇게 강하게 나오다니. 먼저 무릎을 꿇고 방 아가씨와 이 아가씨에게 사과를 하는 게 어때?” “칼에는 눈이 달려 있지 않아. 화기가 발사되고, 홍안지기가 죽으면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몰라.” 방수미와 이은미는 놀리는 얼굴로 상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오늘 밤 웨스틴 호텔에 있을 때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득의양양했다. 그들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이놈이 언제까지 강하게 나오는지 보려고 했다. 노 전신을 대표하는 용천웅 앞에서 모든 것은 찌꺼기이고 다 산산조각 날 것이다. 하현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차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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