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장
“헛소리하지 마!”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그 일을 함부로 말하면 어떡해!”
“말을 가려서 해!”
민혁이 미리 부탁한 친척들이 모두 입을 열며 이 일을 절대 발설해서는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민혁이 일찌감치 설 씨 어르신의 성격을 파악한 게 뻔했다. 어르신은 집안의 이미지에 관한 일을 굉장히 중요시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일을 너무 티 나게 진행하면 안된다. 반드시 힘을 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일을 크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민혁은 애초에 증거를 손에 넣었다고 말했고 은아는 어젯밤에 규천과 밤을 보냈으니, 이런 상황에서 못할 말이 어디 있겠는가?
“뭐가 그렇게 급해요? 설마 제가 이런 일로 장난치게요?” 지연이 냉랭하게 말했으며 그녀의 얼굴에는 냉기가 감돌았다.
이런 말이 나오자, 다른 친척들은 민혁이 부탁했든 안 했든 모두 깜짝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장난이 아니라면, 이 일이 진짜라는 건가?
설은아 그 계집애에게 진짜 외간 남자가 있다고? 설씨 집안의 이미지를 망쳤다고?
“설지연, 그게 무슨 소리인지 똑바로 말해.” 설 씨 어르신은 어두워진 안색을 띤 채 말했다.
설씨 집안 같은 2류 가문이 1류 가문으로 높이 올라가려면 돈과 인맥뿐만 아니라 좋은 이미지도 필수였다.
설씨 집안은 절대 이런 집안 이미지를 망치는 일을 용납하지 않았다. 만약 은아가 정말 그런 부적절한 짓을 저질렀다면, 하엔 그룹의 투자를 포기하더라도 그녀를 집안에서 쫓아내야 했다. 이건 이미 설씨 집안의 선을 넘은 문제였다.
“할아버지, 저는 헛소리하지 않아요. 제가 증거도 없이 이런 큰일을 함부로 떠들 수가 있나요?” 지연이 미소를 지었다. “게다가 이 일은 민혁이가 저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저를 믿지 못하시겠다면 민혁한테 물어보세요!”
이 말을 듣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민혁에게로 집중되었다. 이건 절대 작은 문제가 아니었고, 만약 진짜인 게 확실하면 은아는 집에서 쫓겨날 것이다.
“민혁아, 네가 똑바로 말해보거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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