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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장

“이 자식이 예전에 개그맨이었던 거 아니야? 너무 웃기잖아!” “빌어먹을 저런 꼴이면, 내 발차기 한 번에 바보가 되게 만들 수도 있어. 감히 내 앞에서 잘난 척을 하다니!” “......” 백범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싸늘한 눈빛으로 목소리를 가라앉혀 말했다. “도련님, 제가 나설까요…” 하현이 고개를 저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감히 내 아내를 때릴 생각을 했는데, 내가 직접 나설게. 그렇지 않으면 내가 남자라고 할 수가 있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하현은 규천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규천은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더니 창피함이 분노로 변했다. 그가 소리쳤다. “이 쓰레기야, 뭘 어쩌려고?” 부하 몇 명도 쇠파이프를 들어 규천 앞을 막아섰다. 그들은 충분한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다. 하현이 걸음을 멈추지 않자, 규천의 부하가 소리 치더니 모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먼저 하현을 때리러 나섰다. 하지만 하현은 그들이 휘두른 쇠파이프를 피해 여유롭게 걸어 나옴과 동시에 손에 쥐고 있던 재떨이를 무심하게 내리쳤다. “퍽, 퍽, 퍽…” 부하들은 전부 머리를 부여잡거나 바닥에 쓰러졌다. 이들은 덩치가 매우 거대해 보였지만, 지금 1초라도 하현의 발걸음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없었다. 막을 수 없는 기세의 하현을 보자, 규천도 놀라서 멍해졌다. 그는 조금 전에 하현에게 코웃음을 쳤지만, 이제 조금씩 믿음이 생겼다. 하현이 말한 일이 진짜일 가능성이 컸다. 하현의 이런 실력으로 지용을 처리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앞으로 빌어먹을 누가 감히 하현이 쓰레기 데릴사위라고 하면, 규천이 먼저 그 사람의 뺨을 때릴 것이다. 이 실력이 쓰레기라면, 서울을 통틀어서 쓰레기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나! “퍽, 퍽, 퍽…” 부하 몇 명이 또 하현에게 손쉽게 당해 바닥에서 낑낑거렸다. 규천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로 뒤로 물러섰다. 그에게 물러날 곳이 점차 없어지자, 그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하현, 설씨 집안의 세력은 내 배후에 비하면 세 살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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