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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0장

한 무리의 사격수들이 자기도 모르게 화기를 돌렸다. 그러나 하현의 시선이 아무렇게나 휩쓸고 지나가자…… 이 사격수들은 순간 하나같이 얼음 구덩이에 빠진 것처럼 얼어 방아쇠에 걸려있는 검지 손가락을 아무리 누르려고 해도 누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때 진주희의 움직임은 정점에 다다랐다. 천하의 무공은 어떤 강한 것들도 다 이길 수 있지만 속도만은 이길 수 없다. 순간이었을 뿐이었지만 손바닥 하나가 마치 천지를 꿰뚫는 듯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퍽______” 손바닥으로 한 방 먹였다! 구성우는 날아가 홀 입구에 있던 태산 바위에 부딪혔다! 순간 그의 눈 코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목이 뒤틀려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진주희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구성우의 머리를 짓밟았다. 이 순간 그녀는 가뿐하고 여유로운 얼굴이었다. 마치 개미 한 마리를 밟는 것 같았다…… 충격이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진주희가 이 정도로 강할 줄이야. 사람을 놀래 킬 만큼 배짱이 대단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녀는 정말 뺨 한대로 상대를 죽여버렸다. 오만 방자하던 구성우를 날려 버렸다. 지금 그녀가 발에 힘을 주기만 하면 아슬아슬한 구성우는 그 자리에서 죽을 것이다. 구성우와 함께 등장한 흑백무상, 30명의 킬러들, 100명의 사격수들은 지금 이 모습을 지켜보며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아무도 감히 손을 대지 못했고,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진주희가 구성우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 도련님, 하명을 받들었습니다.” 진주희는 구성우를 밟으며 하현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을 멍하게 만들었다. 진주희가 하현에게 이렇게 깍듯하게 대하다니…… 특히 주시현은 더욱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설마 하현 이 놈이 정말 용문 대구 지회장? 촌놈이 기둥서방으로 대구에 겨우 발을 붙였을 뿐인데. 한 사람 아래 만 명 이상인 지회장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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