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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장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의 증거 사슬로는 확실히 내 누명을 벗기기는 어려워요.” “근데 그렇다고 아주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나는 당신들의 수사가 해결하기 어려운 난국에 빠졌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다 나를 조사하고 유죄라고 추정하고 있으니까요.” “근데 아무도 후지와라 미우는 조사하지 않았죠? 근데 혹시 소위 피해자라고 하는 사람에게서도 다른 증거나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지 않아요?” “어떨 때는 죽은 사람도 입을 열 수 있을 때가 있어요.” 하현은 진작에 돌파구를 마련해 놓은 것이 분명했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말하지 않았다. 유홍민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일깨워 준 것이다. “죽은 사람에게 입을 열게 한 다고요?” 유홍민은 살짝 어리둥절해졌고, 조금 이해가 안됐다. 하현은 찻잔에 있던 찻물을 조금 묻힌 후 탁자 위에 천천히 글자를 썼다. 유홍민은 조금 당황한 듯 했으나 곧 깨달았다.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 도련님, 역시 속셈이 있으셨군요!” “어쩐지 임 선생님께서 저를 보내시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도련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고 분부하셨거든요.” “일은 제가 사람들 시켜서 알맞게 처리 할 테니 좋은 소식 기다리고 계세요!” 말을 마치고 그는 짐을 챙겨 빨리 떠나려고 했다. “퍽!” 유홍민이 막 떠나려고 할 때 심문실 대문이 갑자기 발길에 차이며 열렸다. 곧이어 정장 차림의 남자들 십여 명이 인상을 쓰며 들어왔다. 변광섭도 그들 중에 있었고, 이때 그의 얼굴은 경외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현은 고개를 들고 실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는 좀 낯이 익었지만 도대체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만 상대방은 50세 전후쯤 돼 보였고, 덩치가 크고 매끈한 몸매에 눈동자에는 조금의 분노도 없이 위세를 부리는 듯한 빛으로 상위자 특유의 풍모가 담겨 있었다. 그의 등장과 함께 그곳의 분위기는 굳어졌고, 압박이 가해져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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