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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장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김애선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하 도령은 인물이라 그런 옹졸한 일을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 하현은 한 마디로 말했다. “약속을 한 이상 저는 반드시 지킵니다. 당신들이 주아에게 해명을 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저는 고대 무술로 몸에 생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드릴 거예요.” “어쨌든 이건 큰 문제도 아니에요.” 그는 아직 한 마디를 내뱉지 않았는데 김애선이 당시 고대 무술을 수련한 후유증만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원인도 있었다. 지금은 한증과 열증으로 눌려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이 두 가지 증상이 사라지고 나면 다른 증상들이 하나씩 나타날 것이다. 물론 김애선이 더 이상 잔꾀를 부리지 않는다면 하현도 내색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말을 하면서 하현은 벌써 잡히는 대로 메스를 들고 김애선의 러닝셔츠 자리에 살짝 상처를 냈다. 이번에는 뜨거운 핏방울이 솟구쳤다. 김애선은 자신의 가슴을 짓누르던 열감이 점차 사라져 순식간에 정상으로 돌아 온 것을 명확하게 느꼈다. “정말 좋아졌네?” 그녀는 온몸이 더없이 홀가분했다.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곧 그녀는 하현이 이번에는 확실히 속이지 않았다고 스스로 판단했다. 자신은 다른 증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 도령, 정말 대단해. 역시 내 문제를 정말 다 해결했네.” “나 네가 갈수록 정말 좋아지고 있어!” 김애선은 서둘러 옷을 챙겨 입지 않고 몸을 돌려 깊은 작업 라인을 드러내며 애매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 보았다. “차라리 우리 거래를 하는 거 어때?” “주아 그 계집애는 가슴도 없고 엉덩이도 없으니 무슨 재미가 있겠어?” “차라니 나랑 같이 있으면서 내 경호원이 되어주면 내가 왕씨그룹의 지분 30%를 다 너에게 넘길게.” “그리고 내가 매년 2천억의 배당금을 줄게.” “이 외에도 네가 원하는 다른 건 내가 다 들어줄 수 있어. 지금 여기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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