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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장

하현의 얼굴은 준수하게 생겼고 몸은 좀 야위어 보였지만 그가 여기에 서서 담담하게 내뱉은 말은 겨울의 북서풍처럼 동문성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차갑게 했고 뼛속까지 한기로 몰아 넣었다. “젊은이,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 “설마, 아직도 나를 건드리려는 거야?” 동문성의 안색은 더 없이 안 좋아졌다. 비록 지금으로서는 그가 열세에 처해 있고 조남헌이 있어 하현을 압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조남헌의 지위는 대구에서 중간 정도일 뿐 절대 최정상의 수준은 아니었다. 동문성은 대구에서 오랫동안 지냈으니 분명 자신만의 빽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그는 절대 무릎을 꿇을 수 없었다. 어쨌든 그들은 체면과 자존심이 중요했다. 만약 그가 무릎을 꿇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대구에서 지낼 수 있겠는가? “너는 설유아를 탐내고 위협이 통하지 않자 폭력을 휘두르고 강제로 관계를 가지려고 했잖아……” “네가 인정을 하는 걸로 봐서 내가 널 죽이지는 않을게!” “하지만 너는 남은 평생 휠체어에 앉아서 살 수밖에 없을 거야.” 하현은 동씨 경호원에게서 화기를 빼앗아 아랑곳하지 않고 보안장치를 열었다. 이 장면은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었다. 하현이 이렇게 날뛰며 여기서 이렇게 함부로 굴 줄은 몰랐다. “하씨, 너 조 도련님 빽이 있으니 오늘은 내가 진 것을 인정할게!” 동문성은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내가 만만하다는 뜻은 아니야. 네가 나를 건드렸으니 반드시 너에게 문제가 생길 거야.” 하현은 웃었다. “아직도 빽이 있어?” 동문성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육 도련님 사람이야!” 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어리둥절했다. 대구에서 육씨 성을 가진 거물은 많지 않았다. 가장 유명한 사람이 대구 1인자 임복원의 처남, 육재훈이었다! 조남헌은 이 말을 듣고 살짝 어리둥절해 하더니 얼굴에 거리끼는 빛이 떠올랐다. 보잘것없는 육재훈은 뭐가 없었지만 육재훈의 뒤에는 사람들을 놀라 죽게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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