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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장

“어?” 종민우는 잠시 어리둥절해졌다. 정호준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정호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왕 아가씨는 정 세자가 좋아하는 여자야. 그럼 우리는 그녀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댈 때 방법을 강구해야 해.” “그 놈은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너희들을 괴롭히는데 너희들은 강에 물고기 밥 던져줄 생각만 하다니. 방식이 너무 구리잖아!” “만에 하나라도 왕 아가씨가 알게 되면 정 세자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질 거야.” “왕주아는 용문 대구 지회 출신이야. 용문은 이남 지역 관청의 얼굴이야. 공의와 의리를 가장 중요시 해!” “왕주아가 세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세자의 행동이 너무 음험하고 악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노예 같은 인품이라서.” “그래서 이번 일을 처리하려면 반드시 멋지게 처리를 해야 해. 음험한 수단을 써도 안돼. 가장 좋은 건 그를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불구로 만드는 거야……” 잠시 생각을 하더니 정호준이 웃으며 말했다. “그 놈이 싸움을 잘한다고 했지?” “최근에 조남헌과 진주희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왕 부회장을 친다고 했잖아.” “너희들은 기회를 찾아서 하현을 부추겨 왕 부회장의 경호원이 되게 만들어!” “가장 좋은 건 그들이 결전을 벌이는 링 위에서 하현이 진주희에게 맞아 죽게 하는 거야.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지 않겠어?” “네. 네. 알겠습니다!” 종민우와 당지수는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호준은 역시 정호준이다. 사람을 죽일 때 칼을 쓸 필요가 없었다. 한 마디로 하현을 죽일 수 있었다. 종민우는 걱정하며 말했다. “형, 이 방법이 좋긴 한데 만에 하나라도 그 놈의 실력이 좋아서 진주희를 이기면 어쩌죠?” 정호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진주희는 용문 대구 지회의 제일가는 사람이야. 그녀의 솜씨는 나 조차도 두려운데 어떻게 경비원이 이길 수 있겠어?” “백 번 양보해서 그가 정말 진주희를 쓰러뜨린다고 해도 외부인이 용문 대구 지회 내부 분쟁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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