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장
“쯧쯧쯧, 하현 씨,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요?” 진우는 피식 웃었다. “당신이 그렇게 대단하면 지금 슬기 씨를 부르지 그래요? 운전하게 해서 당신을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해보시든가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당신 앞에 무릎 꿇을게요!”
말을 하던 중, 슬기가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빠르게 이곳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하현 씨, 당신이 우리와 <부춘산거도>를 맞바꾼 일을 저희 대표님께서도 이제 아십니다. 특별히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이번에는 저희 하엔 그룹이 이득을 봤다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설은아 씨가 이전에 받으러 오신 투자를 저희가 승인했습니다. 내일 설은아 씨가 오셔서 서명만 하시면 됩니다.” 말을 끝마치고 슬기는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하현 씨께서 괜찮으시다면 제가 모셔다 드려도 될까요? 아까 저와 거래도 하셨으니, 저희 하엔이 책임지고 하현 씨를 집으로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네, 그럼 사양하지 않고 이 비서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현은 웃으며 진우를 쓱 훑어보았다.
뭐? 슬기 씨가 선뜻 태워다 준다고 했다고? 하엔 그룹 대표가 하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빌어먹을 기사회생했다고?
이 순간, 진우의 머릿속에 윙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이 데릴사위는 어쩜 매번 운이 이렇게나 좋을까? 말이 안 된다!
“서 대표님, 아까 하신 말씀 기억하세요? 지금 무릎 꿇을 준비되셨나요? 아니면 며칠 더 기다렸다가 무릎 꿇으실래요?” 하현이 웃을락 말락 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당신…” 진우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곧이어 그는 뒤돌아서 가버렸다. “하현 씨, 자신만만해하지 말아요,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세리는 이 광경을 보더니 잠깐 망설이다가 빠르게 뒤따라갔다.
한편, 은아는 지금 진우를 신경 쓸 겨를이 하나도 없었다. 그녀가 진우와 만난 제일 큰 이유는 하엔 그룹의 고위층과 만나서 투자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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