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장
옆에 있던 은아의 작은 몸이 살짝 떨렸다. 은아는 하현이 돈을 받길 거부하고 영원한 별로 맞바꿀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만약 가격을 제시하라고 하면, 몇 백억 원을 받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니지 않나? 하지만 이 남자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은이 자신밖에 없었고, 이런 상황일지라도 그는 자신을 생각하고 자신이 행복하기를 바랐다.
이런 생각을 하자, 은아는 곁에 있던 하현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오묘한 감정이 피어났다.
“슬기 씨, 제안을 수락하시면 안 돼요! 이 그림은 진품이 아닐 수도 있어요!” 옆에 있던 진우가 난데없이 입을 열었다.
뭐라고?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한 거지? 현장의 수많은 시선이 순식간에 그에게 집중되었다.
슬기가 고개를 돌려 쳐다보더니 어이없어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이 녀석은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지금 대표님이랑 얼마나 신나게 연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뭘 하려는 거지?
슬기는 할 말을 잃었지만, 연기는 완벽하게 해야 하니 그래도 웃으며 말했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신 걸까요?”
진우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슬기 씨, 하현은 배운 것도 없는 데릴사위일 뿐입니다. 구구절절 이 그림이 진짜라고 말했다고 그걸 믿어요?”
슬기는 웃으며 말했다. “왜 믿으면 안 되나요? 아까 안 씨 어르신께서도 이 그림은 진품이라고 이미 확인하지 않으셨나요?”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안 씨 어르신께서는 핸드폰 너머로 감정하셨습니다.” 비록 진우는 이 이유가 말이 안 된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게다가, 진짜 <부춘산거도>의 가치는 백억 원을 넘는다는 걸 인간이라면 다 압니다. 그런데 그걸 다이아 반지인 영원한 별과 맞바꾸는 것은 분명 손해 보는 일입니다. 만약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니었다면, 이 거지가 그걸 교환하려고 꺼내 들었을까요?”
다른 이들이 입을 열기도 전에 수정은 냉랭하게 말했다. “거기 서 씨, 우리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은 다 다시 주워 담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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