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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4장

“쫓겨난 데릴사위를 네가 받아주겠다는 거야! 내 딸을 그 사람한테 시집 보내고 싶다는 거라고!” “주건국, 나는 네가 병에 걸린게 아닌가 무섭다! 정신병!” 주건국은 차갑게 말했다. “시현이와 하현이는 죽마고우였어. 당시 두 집안이 구두로 혼인을 약속했었어. 다는 단지 약속을 지키려는 것뿐인데 왜 그래? 안돼?” “너……” 이소연은 화나가서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의자에 앉아 주건국을 보며 그를 찢어버리고 싶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시현은 인상을 잔뜩 찡그렸고 하현에 대한 반감이 더 커졌다. 이 놈은 허풍쟁이일 뿐만 아니라 백조고기를 먹으러 온 두꺼비일 뿐이었다. 게다가 하현 때문에 부모님이 이렇게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다툼을 하시다니. 어머니는 아마 화가 나 병이 날 지도 모른다. 거기다 왕 도련님도 화가 나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주시현은 이런 생각들을 하며 하현을 쳐다보자 메스껍고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하현은 주씨 집안이 계속 싸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 제지하며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그만 싸우세요.”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대구에 와서 진작에 지낼 곳을 다 준비를 해 놨어요. 그러니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제가 일을 다 준비하고 난 후 다시 식사를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10년 넘게 잘 보지 못했는데 오늘 이렇게 왔으니 얘기 좀 나눠요.” “저 때문에 싸우지 마세요. 저 지금 갈 테니까요.” “그리고 이건 제가 준비한 작은 선물이에요. 아저씨 사양하지 마세요.” 말을 하면서 하현은 임복원이 보낸 하수오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난 후 그는 자신의 짐을 들고 발길을 돌려 떠났다. 이렇게 깔끔하게 떠나다니? 허세 부리는 거 아니야!? 주시현은 멍해졌다. 그녀는 원래 하현이 다시 전진하기 위해 후퇴하는 척 연기를 하려는 것인 줄 알았다. 정말로 가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현아, 가지 마!” “시현아, 너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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