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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장

하현은 의아한 듯 임정민을 쳐다보았지만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것은 집안일이었다. 임복원은 하현에게 앉으라고 한 뒤에야 웃으며 말했다. “형제를 뭐라고 불러야 좋을 지 모르겠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하현이요.” 임복원은 직접 하현에게 차를 한 잔 주며 걱정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하 형제는 의술을 아나?”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몰라요.” “그럼 풍수나 관상을 볼 줄 알아?” “아니요.” “그럼 하 형제는 왜 내가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말한 거야?” 임복원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마치 진작에 생사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았다. 안타깝게도 그의 눈동자가 요동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감출 수가 없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생사에는 익숙해질 수 있지만 자신의 생사를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최근 보름 동안 최소한 세차례의 암살 시도가 있었을 거예요. 이 세 차례의 암살 시도로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생겼을 거고요. 당신은 의사를 초청해 상처를 치료했을 테고요.” 임복원의 얼굴에 의아한 빛이 떠올랐다. “사실, 그 의사들의 의술은 모두 훌륭했고 당신의 상처를 완벽히 치료했을 거예요. 하지만 여기 있는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지요?” 하현은 임복원의 가슴을 가리켰다. “매일 낮 12시가 되면 이곳이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매일 자정 12시가 되면 불에 굽는 거처럼 뜨거워져.” “얼음과 불의 이중고 속에서도 임 선생님이 일주일을 더 버틸 수 있었던 건 선생님의 능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저는 기껏해야 사흘 정도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임정민과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냉기가 돌았다. 하현의 말이 너무 맞는 말이었다. 맨 마지막의 이 얼음과 불에 대한 얘기만 빼면 다른 일들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만약 상대가 대하인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아마 지금쯤 임정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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