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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장

당인준은 비아냥거리는 눈빛으로 백모용을 쳐다보았다. 용옥의 힘을 동원해 대장을 건드리려고 하다니, 백모용은 그 결과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용옥은 병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병부가 용옥의 손에서부터 사람을 반드시 지킬 수 있으리라고 만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눈앞의 이 분은 병부의 보호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병부는 어느 정도 그 분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 이런 인물이 용옥에 미움을 살 수 있겠는가? “신분?” “그가 무슨 신분이 있어?” 이 말을 들은 백모용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전설의 하 세자는 아니잖아?” “보잘것없는 하 세자도 우리 용옥을 제압할 수는 없지 않겠어?” “당인준, 나는 지금 너와 천일그룹 사이에 부당한 거래가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 넌 끝장이야!” “법에 따라 나는 너를 체포할 권리가 있어!” “퍽______” 당인준은 백모용을 다시 발로 걷어차 땅에 쓰러뜨렸다. “네가 오늘 왜 왔는지, 뭘 하러 왔는지 네가 잘 알잖아.” “무슨 좋은 사람도 아니면서 여기서 착한 척 하지마!” “내가 일을 하는데 네 허락을 맡아야 돼?” 백모용은 땅바닥을 몇 번 구르더니 얼굴과 머리가 온통 먼지투성이가 되었고 더없이 처참한 꼴이 되었다. “당 사령관님. 하현은 어쨌든 용문 대구 지회장 조중천을 습격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어요. 백 도련님께서 그를 잡아가려고 하는 것도 용문의 뜻이에요!” “용문과 용옥이 잡아가려고 하는 사람을 보호해 주려고 하는 거예요?” 이때 서희진은 하현이 또 다시 빠져 나갈까봐 이때 그를 비난했다. “병부 전신으로서 살인자를 보호하다니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겠어요?” “퍽______” 당인준이 앞으로 나서며 뺨을 때리자 서희진의 얼굴이 부어 올랐다. “사람들이 공주라고 부른다고 해서 진짜 자기가 무슨 귀족인 줄 아나 보지?” “다른 사람의 세력에 의지해서 함부로 죄를 뒤집어씌우다니.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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