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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5장

하현은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웃었다. “내가 보기에는 내가 죽일 수 없는 사람은 없고, 죽이고 싶지 않은 사람만 있어.” “내가 죽이고 싶은 사람은 부처가 와도 그를 구할 수 없어.” 바로 이때 별장 3층에서부터 소리가 들렸다. “젊은이, 너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어!” 안재석은 온몸을 떨며 감격하며 말했다. “단수혁 선배, 드디어 오셨군요!” 스물 일곱 여덟 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났는데, 그는 체격이 매우 크고 양복에 구두를 신고 있었다. 거만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안중에 두지 않는 것 같았다. 중국 태권도 세 성인의 우두머리, 단수혁! 그는 또한 중국 태권도 1인자 박영진의 수제자이자, 안재석의 선배이기도 하다. 단수혁은 차갑게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후배를 풀어주고 여자는 남겨둬. 너희 둘은 한 손 한 발만 자르고 죽이지는 않을 게.” 하현은 실소를 터뜨렸다. “누구 맘대로? 네 사부가 여기 있는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단수혁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너 네가 누구한테 말하고 있는 지 알아?” 하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누구든 다 마찬가지야.” 단수혁은 씩 웃었다. “마지막 기회를 줄게. 내 후배를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너는 보기 흉악하게 죽게 될 거야.” 하현은 여전히 차분하게 안재석의 목을 조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를 협박한 사람들은 적지 않은데 아쉽게도 그들은 결국 다 죽었어.” 단수혁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이때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호통을 쳤다. “놔줘!” 그의 움직임과 함께 더 없이 강력한 위압감이 하현이 있는 곳을 뒤덮었다. 바로 이때 하현은 왼손에 갑자기 힘을 주었다. “털컥______” 안재석의 목이 뻣뻣하게 꺾였다. 그의 입가에는 검은 피가 떠올랐고 동시에 그의 몸이 흔들렸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침내 모든 표정은 말할 수 없는 후회로 변했다. 안재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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