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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3장

안재석의 얼굴에는 변태적이고 뒤틀린 웃음이 가득했다. 한 무리의 부하들도 덩달아 폭소를 터뜨렸다. 모두의 눈동자 속에는 장난기가 묻어났다. 하현은 비록 전투력은 강했지만 혼자서 안재석의 무리들을 상대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이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것이다. 하현이 차갑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말한다. 풀어줘!” “퉤!” 안재석은 바닥에 침을 뱉은 뒤 냉소하며 말했다. “무릎 꿇고 깨끗하게 핥아!” “1분 생각할 시간 줄게. 이거 깨끗하게 핥아. 아니면 설유아를 죽일 거야.” 말을 하는 동안 안재석은 품에서 화기 한 자루를 더듬어 꺼내더니 설유아의 아마에 갖다 댔다. “형부, 무릎 꿇지 마. 그러지 마! 이 짐승이 어떻게 이렇게 형부를 모욕하게 할 수 있겠어!” 안재석이 자신의 사랑하는 형부를 협박하는 것을 보고 설유아는 비할 데 없이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형부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모욕을 받을 수 있는 거지? “무릎 꿇어!” 안재석이 호통을 쳤다. “깨끗이 핥아!” 하현은 비할 데 없이 안색이 안 좋아 졌고 천천히 앞으로 갔다. 설유아는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형부, 안돼요. 안돼!” 그녀는 비 오듯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하현과 당인준 두 사람이 확실히 우세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았다면 안재석의 스타일로 볼 때 자신을 협박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자신을 위해 형부가 이런 모욕을 당하면서 꼼짝 없이 붙들리다니? 지금 설유아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그 순간 그녀는 이제서야 형부가 자신에게 정말 잘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도 형부를 떠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현은 비할 데 없이 안 좋은 기색으로 그가 침을 뱉은 곳으로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갔다. 안재석은 냉소하며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화기를 돌려 ‘펑’하는 소리와 함께 하현의 발 옆을 향해 쏘았다. “됐어. 여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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